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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낮에는 생수배달을, 저녁엔 주차 박스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장철민. 먼저 일을 했던 할아버지가 지방으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다음관리자로 철민이 구해지게 됐다. 늦은 저녁이라 오고 가는 차가 별로 없어서 철민은 주차박스에서 복싱 채널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정화가 들어온다. 그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당황한 철민은 멍을 때리며 아무 말 없이 있었고 정화는 계속해서 말을 했다. 정화는 먼저 일했던 할아버지와 친하게 지낸 사이였고 항상 함께 주차박스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지내왔다. 정화는 할아버지가 그만둔 줄 모르고 찾아왔던 것, 실례를 했다 생각한 정화가 떠나려는데 철민은 보고 싶은 거 있으면 보고 가라며 얘기했다. 그렇게 둘은 주차박스에서 함께 TV를 보게 된다. 다음날 철민은 한 복식 체육관을 찾아간다. 프로로 보이는 선수들이 운동 중이었고 철민을 알아보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반갑게 철민을 맞이하는 코치, 코치와 다르게 관장은 철민을 탐탁지 않아 한다. 철민은 한때 복싱 유망주였는데 몇 년 전 갑자기 철민이 사라졌고 그렇게 몇 년 만에 불쑥 찾아온 철민에게 장관은 철민이 미울 수밖에.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철민. 그렇게 체육관을 나왔다. 한편 정화의 드라마 친구는 할아버지에서 철민으로 바뀌게 되는데 드라마가 하는 날이면 날마다 정화는 주차박스로 와서 철민과 함께 드라마를 봤다. 정화는 앞이 안보이기에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설명을 듣길 원해하는데 철민은 귀찮긴 하지만 밝고 당찬 그녀 모습에 점차 매력을 느끼기 시작한다. 정화 역시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철민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화와 철민은 같이 연주회도 보면서 사랑을 키우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 관장님과 코치가 철민을 찾아왔다. 함께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게 되는데 철민은 그동안의 사정을 얘기했다. 그가 돈을 받으러 갔을 때 폭행한 사람이 괴롭힘에 못 이겨 자살시도를 했고 이로 인해서 철민은 감옥에 다녀왔던 것이었다. 한편 정화와 철민의 관계도 깊어지고 있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면서 사랑이 됐고 함께 동거까지 하며 철민은 정화를 위해 집도 꾸미고 안내견도 선물하며 고백했다. 책임져야 할 여자가 생긴 철민은 복싱을 다시 시작하기로 맘을 먹게 된다. 돈을 벌어 정화와 함께 살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행복은 그리 길지 않는데..
등장인물소개
장철민 ( 배우, 소지섭) 유명했던 전직 복서였다. 현재는 권투를 그만두고 생수를 배달을 하고 밤에는 주차관리를 하며 지내고 있는 평범인. 가슴 아픈 과거를 앉고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다.
하정화 ( 배우, 한효주 )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시력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콜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고 성격을 밝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최관장 역 ( 배우, 강신일 ) 철민이 일하는 주차장 주인이다. 따뜻하며 인심이 넘치는 인물이고 철민과 정화를 도와주는 역할이다.
방코치 역 ( 배우, 박철민) 과거 철민의 권투 코치였고, 현재는 철민과 함께 일하는 동료이다. 철민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의 끝
집에 와보니 보이지 않는 정화. 알고 보니 요리를 하다가 다쳐 응급실에 가게 된 정화. 철민은 병원에서 정화의 각막 의식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화는 대학생 때 사고로 눈과 부모를 잃게 되었는데 선천적인 문제가 아니라서 각막 의식 수술을 받으면 다시 시력을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기증자는 없었고 각막을 외국에서 사서 가지고 오려고 해도 3천만 원이 필요했다. 이를 들은 철민은 정화에게 각막을 사자며 설득을 했고 정화는 수긍했다. 하지만 철민은 모아둔 돈이 없었고 결국 큰돈을 만질 수 있다는 판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판은 불법 경기장이었고 돈을 많이 주는 대신에 죽거나 불구가 될 수밖에 없는 위험한 경기였다. 선불로 3천만 원을 받은 철민은 정화를 수술시켜 주었고 경기를 하기 위해 그는 흔적을 지우고 떠났다. 경기에서 철민은 이겨서 한국에 돌아오게 되는데, 그의 돈을 노리는 일당들에게 당하게 되고 큰 부상을 입게 된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흘러 성공적으로 시력을 회복하게 된 정화는 작은 공방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크게 다쳐 병원생활을 하는 철민은 정화를 찾기를 포기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봉사를 나온 정화와 마주친 철민. 그의 얼굴을 한 번도 본적 없는 정화는 철민을 알아보지 못하고 철민은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에서 나온 철민은 정화의 공방에 찾아가지만 그녀의 얼굴을 못 보고 밖으로 나오게 된다. 바로 그때 저 멀리서 걸어오던 정화는 뒤늦게 그가 철민인 것을 알아채고 그에게 달려가 오열을 한다. 이렇게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